서울순례길 2코스 — 생명의 길

가회동에서 약현까지 5.9km · 2시간 30분 — 박해의 자리를 따라 영원한 생명으로

조선 왕조는 임금의 명령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우선시하는 천주교를 사학(邪學)으로 규정하고 여러 차례 박해를 가했다. 「생명의 길」은 그 역사를 간직한 길로, 가장 많은 신자가 참수형을 받아 순교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와, 체포된 천주교인들이 고문을 받고 순교한 형조 터·우포도청 터·경기 감영 터를 지난다. 순교하러 가는 길이자 영원한 생명을 얻으러 가는 길이었기에 「생명의 길」이라 이름 붙였다. 지금은 형태를 볼 수 없는 터를 밟으며, 순교자들이 목숨보다 크게 품었던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본다. (서울대교구 순례길 안내 책자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