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거산성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위례산길 394

천안 입장면, 위례산 능선을 따라 한참 올라간 산속이다. 1800년대 초부터 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이 곳곳에 교우촌을 이뤘다. 학의 둥지를 닮았다 하여 소학골, 그 곁에 서들골. 깊은 산이면서도 사방과 연락이 닿는 자리여서 프랑스 선교사들이 여기 와 쉬고 편지를 써 본국으로 보냈다. 공주와 서천, 충북 배티, 경기도와 경상도의 교우촌까지 이어졌다. 다블뤼 주교와 최양업 신부, 메스트르·페롱·프티니콜라 신부가 이 산을 거쳐 갔다. 1866년 성거산에서 잡힌 배문호 베드로와 최천여 베드로 등 일곱 사람이 공주와 청주에서, 이듬해 배화첨 베드로 등 여덟 사람이 서울과 죽산에서 순교했다. 공주에서 순교한 이들의 유해가 이 산 줄무덤에 묻혀 있다. 능선을 넘으면 충북 배티 성지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