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안성 깊은 산골, 밤하늘 은하수를 닮았다 하여 미리내라는 이름이 붙은 마을이 있다. 1846년 새남터에서 순교한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시신을, 신자 이윤봉 루가가 위험을 무릅쓰고 이곳에 몰래 묻었다. 그날 이후 이 산골 마을은 한국 천주교에서 가장 성스러운 자리 중 하나가 되었다. 1906년 세워진 성 요셉 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성당으로 알려져 있고, 1991년 지어진 103위 시성 기념 성당에서는 오늘도 순례 미사가 드려진다.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 미리내로 향하는 길 자체가 이미 순례의 시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