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합덕읍 신리
합덕 들판 한복판, 초가 한 채가 논 가운데 서 있다. 성 손자선 토마스의 생가이자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 주교가 머물던 집이다. 이 작은 집이 조선 제5대 교구청이었다. 신리는 주민 400여 명이 모두 신자였을 만큼 큰 교우촌이었고, 서해로 들어오는 프랑스 선교사들의 첫 기착지였다. 1866년 병인박해가 닥치자 다블뤼 주교와 위앵 신부·오메트르 신부, 황석두 루카, 손자선 토마스가 이곳에서 붙잡혀 보령 갈매못과 공주에서 순교했고 훗날 모두 성인이 되었다. 생가에서 북쪽으로 2킬로미터, 공동묘지 안에 이름 없는 순교자 46기의 줄무덤이 있다. 마을 전체가 순교하거나 흩어졌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그 앞에 서면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