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 곡성읍
전남 곡성 읍내 한켠, 성당 뒤편에 조용히 자리한 옥터전시실이 130여 년 전의 아픔을 증언한다. 을해박해(1815)를 피해 경상도·강원도에서 곡성 산골로 숨어든 신자들은 옹기를 구우며 신분을 감추고 신앙을 이어갔다. 그러나 1827년 정해박해가 시작되며 다시 붙잡혔고, 곡성현 객사를 개조한 임시 감옥에 갇혀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 대부분 배교했지만 이 막달레나와 이성지 요한 등은 끝까지 신앙을 지키다 순교했다. 130년이 지난 1957년, 광주대교구는 이 자리에 곡성본당을 세워 선조들의 신앙을 기렸다. 오늘날 성당 옥사와 십자가의 길, 성모동산이 그날의 기억을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