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천해안로 610
보령 오천면, 충청수영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모래사장이다. 수군이 주둔하던 군사 요충지였다. 신리에서 먼저 붙잡힌 다블뤼 주교는 더 많은 교우가 다치는 것을 막으려 오메트르 신부와 위앵 신부에게 자수를 권했고, 두 사람은 순명해 신리로 걸어 들어왔다. 황석두 루카도 「나도 함께 천주님을 증거하겠다」며 따라나섰다. 서울에서 사형이 선고됐으나 왕실에 경사가 있어 도성 가까이에서 피를 보는 것이 꺼려졌고, 이들은 멀리 이 바닷가로 보내졌다. 함께 갇혀 있던 장주기 요셉도 동행했다. 1866년 3월 30일, 다섯 사람이 이 모래밭에서 처형됐다. 그날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성금요일이었다. 지금 바다는 조용하고, 여기서 다락골까지 27킬로미터 도보 순례길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