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풍 순교성지

충북 괴산군 연풍면

괴산 연풍, 이화령과 문경새재 사이의 험한 골짜기다. 박해를 피해 경상도로 넘어가려는 신자들은 반드시 이 길목을 지났다. 한숨을 돌리고, 포졸의 눈을 피해 고개를 넘으면서도 틈틈이 기도를 바쳤다. 최양업 신부와 칼래 신부도 이 길로 충청도와 경상도를 넘나들며 골짜기에 숨은 교우들에게 몰래 성사를 주었다. 연풍은 황석두 루카 성인의 고향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천주학을 버리든지 작두날에 목을 맡기든지 하라고 다그치자 그는 작두날에 목을 디밀었다. 1866년 갈매못에서 다블뤼 주교와 함께 순교한 그의 시신은 삽티를 거쳐 고향 병방골에 묻혔고, 1979년 묘소가 발견되어 삼 년 뒤 이곳 연풍 성지로 옮겨졌다. 지금 성지에는 성인의 묘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