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학산리 326-1
제천 봉양읍 학산리, 묘재라 불리는 산마을이다. 충주 목사를 지낸 학자 남상교 아우구스티노가 관직을 내려놓고 신앙에 전념하려 은거한 집터다. 아들 남종삼 요한은 승지에 오른 인물로, 103위 성인 가운데 가장 높은 벼슬을 지냈다. 아버지를 찾아올 때마다 가르침을 받았다. 1866년 초 남종삼은 러시아의 남하를 막기 위해 프랑스 선교사를 통한 조불 교섭을 대원군에게 건의했다 실패했고, 병인박해가 터지자 가장 먼저 붙잡혀 3월 7일 서소문 밖에서 참수됐다. 아버지 남상교는 공주 진영에서, 장남 남명희는 전주에서 순교했고 부인 이조이 필로메나는 유배지 창녕에서 숨졌다. 남은 자녀들은 노비가 되었다. 한 집안이 통째로 스러진 자리에 1938년 공소가 서고, 지금의 학산 공소가 그 신앙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