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 금지리 249
부여 내산면, 계곡에 개복숭아나무가 많아 도원곡(桃園谷)이라 부르던 데서 이름이 왔다. 1800년대 초부터 공주와 서천의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옮겨와 살던 교우촌이고, 1890년 교세 통계에도 쉰 명 넘는 교우가 적혀 있다. 최양업 신부가 조선에 들어와 1850년 10월에 쓴 첫 편지의 발신지가 바로 이곳이다. 한곳에 오래 머물며 조선 교회의 사정을 자세히 적어 보낸 편지였다. 1866년 병인박해가 닥치자 김사범과 김 루카, 김 바오로, 오 시몬, 오 요한이 붙잡혀 공주에서 순교했다. 지금 이 자리에는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기원하는 현양비와 그의 사목을 기리는 제대가 있다. 월명산 정상 건너편 삽티 교우촌과는 3.5킬로미터 도보 순례길로 이어져 있다. 옛날 두 마을이 서로 연통하던 그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