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용동리 270-23
예산 삽교읍 북쪽, 삽교천 가의 마을이다. 밀물이 들면 사방에 물이 차 섬이 되었으므로 배를 타고 건너다녀야 했다. 그래서 배나드리, 한자로는 도리(島里)다. 1816년 경상도에서 일어난 박해의 여파가 여기까지 미쳤다. 내포 출신 신자들이 경상도로 피신해 살고 있었던 탓이다. 이듬해 10월 배나드리에서 스무 명 넘는 신자가 붙잡혔고, 민첨지 베드로와 그 형수 안나, 송첨지 요셉, 손연욱 요셉 등이 끝까지 신앙을 지키다 감옥에서 숨졌다. 손연욱의 아버지 손여심은 해미 옥에 오래 갇혀 있다가 십 년 뒤인 1827년에 순교했다. 이 근처에서 가장 잘 알려진 순교자는 복자 인언민 마르티노다. 1737년 이 마을에서 태어나 주문모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고, 재산을 버리고 공주로 옮겨 살다 붙잡혀 1800년 해미에서 예순셋에 순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