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김기량 순교지(통제영 옥터)

경남 통영시 문화동 세병로 일대 (통제영 옥터)

통영 세병관 앞 번화한 세병로 거리, 지금은 사람들의 발길이 오가는 이 자리에 한때 통제영의 옥터가 있었다. 제주 함덕리 출신 상인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는 무역을 위해 통영을 오가다 천주교 신자임이 드러나 체포되었고, 혹독한 문초 끝에도 신앙을 버리지 않아 1867년 교수형으로 순교했다. 삼도수군통제영의 중심, 조선 해군의 심장부였던 이 거리는 아홉 명의 순교자를 낳은 신앙의 자리이기도 하다. 번잡한 거리를 걷다 잠시 멈춰 서서, 이름 없이 스러진 이들의 신앙을 되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