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평 성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기와 5길 117-22

제주 시내를 벗어난 자리, 넓은 들판 사이로 십자가와 비석들이 조용히 늘어서 있다. 1901년 신축교안(이재수의 난)으로 수백 명의 천주교 신자가 희생된 뒤, 1903년 프랑스와의 합의에 따라 이곳이 공동묘지로 마련되었다. 이후 별도봉 아래에 묻혀 있던 무연고 순교자들의 유해도 이곳으로 이장되었고, 제주 선교 100주년을 맞아 지금의 공원묘지로 새롭게 단장되었다. 제주 첫 순교자 김기량 베드로의 현양비, 초대 교구장의 묘를 비롯해 외국 선교사들의 공덕비가 함께 자리한다. 1977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순교자 현양대회를 통해, 이곳은 제주 천주교 신앙의 뿌리를 되새기는 자리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