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780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한복판, 장안문과 팔달문 사이에 성당 하나가 서 있다. 북수동성당. 1923년 신자들이 이 자리에 터를 잡을 때 고른 곳은 다름 아닌 토포청(중영) 자리였다. 조선 후기 이곳은 포도청처럼 치안을 맡아 천주교인을 붙잡고 심문하던 관아였다. 1801년 신유박해부터 병인박해에 이르기까지, 중영과 옥터에서, 장안문과 팔달문 밖에서 80여 명이 참수와 교수, 장살과 백지사와 옥사로 목숨을 잃었다. 이름이 확인된 순교자는 조선 후기 원 프란치스코 등 17위와 근현대 심뽈리 신부 등 3위, 모두 20위뿐이다. 나머지는 이름조차 남기지 못했다. 관광객이 성곽길을 걷는 그 아래, 자신들을 붙잡아 가두었던 바로 그 자리 위에 신자들은 성당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