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 순교성지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죽림리

충청·전라·경상으로 갈라지는 길목, 조선시대 죽산 도호부가 있던 자리에 잊혔던 순교의 역사가 남아 있다. 넓은 관할 구역 곳곳의 교우촌에서 체포된 신자들이 죽산 도호부의 옥에 갇혀 혹독한 고문을 받은 뒤, 지금의 성지 자리에서 처형되었다. 이름이 확인된 순교자만 24명에 이른다. 고려시대 몽골군이 진을 쳤던 이진터라는 이 자리에는, 박해가 남긴 아픔을 담아 잊은 터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가는 이들의 발길 속에 잊혀갔던 순교자들의 이름을, 오늘 다시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