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머리 성지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한정리 231-1

당진 신평면 한정리. 바다를 막아 논으로 만든 둑의 첫머리라 하여 원머리다. 이존창이 내포에 복음을 전하던 1785년 무렵부터 교우촌이 있었으니 조선 교회와 나이가 같다. 신자들은 염전과 어업과 농사로 살았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스무 명이 홍주와 해미와 수원에서 순교했고, 1868년 무진박해 때 순교한 박선진 마르코와 박태진 마티아의 묘가 지금도 마을 한복판에 있다. 순교자 묘 곁에는 원머리 공소 강당이 남아 있고, 함께 세월을 보낸 새터 공소와 음섬 공소 강당도 그대로다. 조선시대에 시작된 신앙 공동체가 지금도 살아 있다는 것을 건물이 증언하는 셈이다. 이곳에서는 박해기 순교자 스무 명과 근현대 순교자 두 명, 모두 스물두 명의 시복시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