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중구 관덕정길 11 (남산2동)
대구역에서 걸어서 15분, 회색 빌딩숲 사이로 기와지붕 누각이 불쑥 솟아 있다. 조선시대 무과 시험장이자 처형장이었던 관덕정에서는 1815년부터 1868년까지 영남 천주교인 25명이 목숨을 바쳤다. 문경·상주에서 전교회장으로 활동하다 체포된 이윤일 요한은 1867년 이곳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 1984년 한국 103위 순교성인 중 한 명으로 시성되었다. 지하 성당의 유해 봉안 제대, 1~3층 전시, 옥상 누각의 단청 아래 알파·오메가 문양까지 — 한국 전통과 신앙이 어우러진 독특한 순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