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나주성당)
나주 읍내, 성당 마당 한켠에 130여 년 전의 흔적을 담은 받침돌이 여러 개 놓여 있다. 예전 나주 진영의 군사훈련장이자 형장이었던 무학당의 흔적이다. 1872년 병인박해가 저물어가던 시기, 강영원 바오로와 유치성 안드레아는 이곳에서 얼굴에 적신 종이를 여러 겹 붙이는 백지사형으로 순교했다. 이춘화 베드로, 유문보 바오로와 함께 이들 네 순교자를 기려 세워진 나주성당은 광주대교구 내 유일한 순교터를 품고 있다. 2001년 나주초등학교에 남아있던 받침돌을 성당으로 이전해 세운 기념 구조물 앞에서, 이름이 남은 네 순교자의 신앙을 되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