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지석리 368-1 (팔충사 옆)
부여 충화면, 팔충사 옆 밭 가운데다. 1866년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한 손선지 베드로와 정문호 바르톨로메오의 고향이다. 두 사람은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성인이 되었다. 손선지는 열일곱에 샤스탕 신부로부터 전교회장으로 임명될 만큼 일찍 신앙을 익혔고, 전주 대성동 신리골로 옮겨 담배 농사를 지으며 자기 집을 공소로 썼다. 한때 고을 원님을 지낸 정문호는 손선지의 영향으로 입교한 뒤 관직에서 물러났다. 1866년 12월, 담배 상인으로 위장한 포교들이 들이닥쳐 두 사람을 함께 잡아갔고 12월 13일 같은 날 숲정이에서 목이 잘렸다. 무덤은 전주 천호성지에 있다. 이 자리는 비신자로 남아 있던 손선지의 종씨들이 선조의 시성비라도 세워 달라며 홍산성당에 밭을 내놓아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