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1486
강화 내가면, 이름 남지 못한 만 명의 순교자를 기리는 침묵의 순례지. 백여 년 박해 기간 동안 만 명에서 삼만 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순교자 중, 이름이 확인된 이는 겨우 천 명 남짓이다. 1996년 가을 인천가톨릭대학교의 노력으로 시작되어 2002년 인천교구가 축성한 이곳에는 무명관을 개조한 경당, 십자가의 길, 순교자 성당이 자리한다. 2007년에는 병인박해 희생자 성 남종삼의 유해를 모신 기념관이, 2018년에는 홀로 걷는 묵주기도 길이 조성되어, 이름 없이 스러진 이들 앞에서 저마다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