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지방리 335-2
금산 진산면, 실학로라는 이름이 붙은 길가에 성당이 서 있다. 한국 천주교의 첫 순교가 여기서 비롯됐다. 1790년 북경의 구베아 주교가 조선 교회에 제사 금지령을 내리자, 윤지충 바오로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고종사촌 권상연 야고보와 함께 집안의 신주를 불살랐다. 불효의 죄로 끌려간 자리에서 윤지충은 「만약 제가 높으신 하느님 아버지를 버린다면, 살아서든 죽어서든 어디로 갈 수 있겠습니까」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1791년 12월 8일 전주에서 참수됐다. 윤지충 서른셋, 권상연 마흔하나였다. 2014년 광화문 시복식에서 윤지충은 124위의 대표 순교자가 되었다. 진산은 같은 동네에 살다 병인박해 이후 순교한 김영오 아오스딩 등 세 사람도 함께 기린다. 성당은 2017년 국가등록문화재가 되었다.